'첫밤'을위한여우들의'오감'대응법
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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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03:01
'첫밤'을위한여우들의'오감'대응법
“히익”아기다리고기다리던 첫 밤, 샤워를 하고 나오는 그녀를 본 B군은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느라 고생했다. 혈색 없이 누런 얼굴에 반 토막 눈썹. 아리땁던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 사랑은 눈에 콩깍지를 씌워놓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든 것을 가려주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인들의 밤은 ‘모든 것’을 노출해야 하는지라 종종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여우 같은 그녀들은 오감체크로 100%만족스러운 밤을 준비한다는데... 남자들이 ‘시각’적인 부분에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포인트는 안 한 것 같은 화장. 잡티나 뾰루지는 그 부분만 컨실러로 살짝 가리자. 파우더는 피부의 촉촉한 느낌을 감소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는 눈썹. 완벽하게 그리면 어색해 보이므로 눈썹 색과 비슷한 섀도우로 살짝 메꿔 준다는 느낌으로 마무리하자. 아무리 예뻐 보이고 싶어도 침대 시트에 묻어날 정도의 두꺼운 화장은 곤란하다. 기다리는 그를 생각해서 총 메이크업 시간은 5분 이내로! 속옷은 세트로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그게 아니라도 최소한 비슷한 색상으로라도 맞추자. 너무 딱 맞는 것을 입으면 벗었을 때 몸에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사전에 체크할 것. 터치가 필수이기 때문에 ‘촉각’도 간과해선 안 된다. 허옇게 각질이 일어난 피부로 “내가 건성이라서...”할 순 없지 않나. 포인트는 매끄럽게 관리하는 것. 적당히 때도 밀고 마사지도 해서 기본기를 다져놓자. 매끄럽기 위해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제모. 겨드랑이는 기본 중에 기본이고 팔 다리는 정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단, 제모 한 뒤 며칠이 지나면 다시 자라서 오히려 감촉이 까끌거리니 주의하자. ‘후각’과 ‘미각’은 서로의 조화가 필요하다. 뭐 먹을 것(?)도 없는데 미각에 신경을 쓰냐고? 모르는 소리. 후각을 위해 뿌리는 향수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쓴 맛이 나므로 그의 입술이 닿지 않을만한 곳을 선택하는 센스가 필수다. 향수를 몇 방울 떨어뜨린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살짝 머리를 흔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향이 확 퍼져 효과 만점. 모텔에 비치된 바디 제품은 향이 별로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챙겨가는 것도 좋다. 꼼꼼한 양치를 기본으로 한 뒤 달콤한 향과 맛이 나는 립글로스를 선택하면 입술 사수도 OK! 마지막으로 ‘청각’은 느낌 오는 대로 충실히 반응하는 것 이상 가는 것이 없다. 괜히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야동 속 여 주인공 따라 했다간 이상한 의심을 살 수 있으니 적당히. 하지만 이 모든 것에서 제일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이다. 적당히 관리하고 나머지는 그냥 밤의 분위기에 맡기자. 본 게임에서의 열정이 적당히 가려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