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카섹스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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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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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가까이에 카섹스 문화는 자리잡았다. 우리 문화 중에도 카섹스에 대한 암시는 요소요소에 있다.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레저용 자동차의 광고 내용에도 카섹스에 대한 암시가 숨어 있다. 해외에서 방영중인 모 자동차 광고는 클로즈업되면서 자동차가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고, 국내에서 방영중인 모 자동차는 실체가 의심스러운 ‘효과음’이 ‘혹시…’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일본은 지난 96년, 대놓고 카섹스용 자동차를 내놓기도 했다. 역시 일본은 남다른 데가 있다. 2,000cc급 레저용 승용차 혼다 SMX가 그것.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장애물이 없어서 함께 앉은 남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즉 기어 레버와 핸드 브레이크의 위치를 옮긴 것이다. 또 앞좌석과 뒷좌석을 모두 펼치면 울퉁불퉁하지 않은 대형 더블 베드로 바뀐다. 밖에서는 안을 잘 들여다볼 수 없도록 창문의 위치를높였고 선팅까지 했다. 더블 베드 옆에는 휴지를 넣어둘 수 있는 수납 공간과 음료수대가 있으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테레오 시스템과 약간 어두운 조명 장치 역시 마련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호텔방이다. 혈기왕성한 20대 남성을 겨냥한 이 자동차의 TV 광고 카피도 엽기적(?)이다. ‘쓰러졌을 때 일으켜주는 것은 우정, 둘이 함께 쓰러지는 것은 사랑. 사랑이 끝난 장소가 남에게 보이지 않아요. 부풀어오른 사랑이 두 사람을 지켜줍니다.’ 이에 자극을 받아 경쟁차종인 스파시오라는 TV 광고에 ‘창이 어두워서 밤 데이트에도 안심’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아무튼 카섹스는 이미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성적 행위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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