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업그레이드
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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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6 15:21
성기능업그레이드
돈이 들어서 그렇지 자동차란 놈 참 편한 것이다. 방금 까지도 빌빌거리던 게 부속하나 갈았다고 별탈 없었던 듯 굴러 다닌다. 그것도 어쩌다 그렇다면 운 좋은 차를 골라 산 셈이지만 재수 없어 잘못 걸리면 1년도 채 못돼 여기 저기 고장이 시작된다.
어떤 차는 10년을 타도 항상 새 차 같은데 말이다.
그 천덕스런 요물 -수리비란 것 때문에 아예 어떤 이는 3년마다 새 차로 바꿔 탄다. 수리비로 할부금을 넣겠다는 심산이다. 수리의 개념과는 다르게 어떤 이는 차를 새로 빼자 마자 업그레이드를 한단다. 엔진 출력을 높이고 쿠션을 보강하고 샤시도 갈아낀다. 왜관도 수려하게 바꾸어 차종불명, 메이커 불명, 국적 불명의 차가 나온다. 듣자니 차 값 보다 업그레이드 비용이 더 든단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CPU를 바꾸고 메모리를 올리고 저장 공간을 늘리고 속도도 빠르게 ..... 그것도 업그레이드다.
인체도 업그레드를 할순 없을까? 명석한 두뇌로, 강력한 근육으로, 각 장기의 기능 향상과 수려한 외모로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장난 자동차 부속 갈듯이 깨끗한 새 장기로 갈아끼울 수는? 병골이 깊어 교체비용을 감당 못하게 되면 그 시원찮은 몸뚱아리를 3년에 한 번씩 새 걸로 바꾸면?
이 요원할 것만 같던 이 꿈은 줄기세포의 장기분화 연구로 활로를 찾는 듯하다. 인간의 복제와 기억이식의 연구로 교체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생을 마칠 때까지 이것이 이루어지기란 말 그대로 요원하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보존 요법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업그레이드는 어려울 망정 병태의 진행을 늦추고 그나마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을 뿐이다.
그런데도 남자의 성기능은 이마저도 어려웠다. 성기능의 쇠퇴는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실상 보존요법은 커녕, 그 내리막길을 같이 지켜보고 해줄 수 있는 말이란게 고작 '정신적' 또는 '심인성' 밖에 없었다는데 성의학자들은 부끄러움을 느껴 왔다.
그 부끄러움은 '인위적 발기'를 고안 해내고 나서야 겨우 면할 수가 있었다. 음경보형물, 음압식 발기기구, 발기유발 주사제들이 인위적 발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 발기 방법은 인간의 고귀한 성적 욕구를 완전히 묵살한 - 성적 감흥 없이도 발기를 만든다 - 부자연 스런 것이었다. 감히 업그레이드라 불릴 수 없는 것이었다. 발기는 성적인 상상이나 자극이 있다면 일어날 수 있어야 '자연스럽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힘빈' 같은 흥분제를 복용시켜도 보았지만 흥분과 발기는 서로 다른 코드였다
대개의 발기부전은 흥분과 발기사이를 가로막는 어떤 물질 때문. '이것을 없애 줄 수만 있다면...'
성적감흥과 발기시스템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pde5라는 물질을 무용하게 만들 어떤 것을 찾으려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매번 헛수고였다. 그러나 묘하게도 이 약품은 심장병치료제를 개발하던 의학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
이 시대가 만들어낸 명약 실데나필(상품명 비아그라)은 성적인 감흥을 필요로 하는 자연스런 발기와 메커니즘이 서로 다를 바 없는 발기를 이루어 내었다. 또 다른 의학자는 이 구조식을 연구하여 보다 진보된 여러가지 발기치료제를 만들어 낸다.
환자와의 상담에서 그들의 만족감을 듣는다. 이보다 나은 업그레이드가 있을까? 굳이 부속을 갈아 낄 필요 없는 자연스런 성능향상.
이 시대 의학자들에게 찬사를...진정한 발기 만만세!
어떤 차는 10년을 타도 항상 새 차 같은데 말이다.
그 천덕스런 요물 -수리비란 것 때문에 아예 어떤 이는 3년마다 새 차로 바꿔 탄다. 수리비로 할부금을 넣겠다는 심산이다. 수리의 개념과는 다르게 어떤 이는 차를 새로 빼자 마자 업그레이드를 한단다. 엔진 출력을 높이고 쿠션을 보강하고 샤시도 갈아낀다. 왜관도 수려하게 바꾸어 차종불명, 메이커 불명, 국적 불명의 차가 나온다. 듣자니 차 값 보다 업그레이드 비용이 더 든단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로 CPU를 바꾸고 메모리를 올리고 저장 공간을 늘리고 속도도 빠르게 ..... 그것도 업그레이드다.
인체도 업그레드를 할순 없을까? 명석한 두뇌로, 강력한 근육으로, 각 장기의 기능 향상과 수려한 외모로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장난 자동차 부속 갈듯이 깨끗한 새 장기로 갈아끼울 수는? 병골이 깊어 교체비용을 감당 못하게 되면 그 시원찮은 몸뚱아리를 3년에 한 번씩 새 걸로 바꾸면?
이 요원할 것만 같던 이 꿈은 줄기세포의 장기분화 연구로 활로를 찾는 듯하다. 인간의 복제와 기억이식의 연구로 교체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생을 마칠 때까지 이것이 이루어지기란 말 그대로 요원하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보존 요법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업그레이드는 어려울 망정 병태의 진행을 늦추고 그나마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을 뿐이다.
그런데도 남자의 성기능은 이마저도 어려웠다. 성기능의 쇠퇴는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실상 보존요법은 커녕, 그 내리막길을 같이 지켜보고 해줄 수 있는 말이란게 고작 '정신적' 또는 '심인성' 밖에 없었다는데 성의학자들은 부끄러움을 느껴 왔다.
그 부끄러움은 '인위적 발기'를 고안 해내고 나서야 겨우 면할 수가 있었다. 음경보형물, 음압식 발기기구, 발기유발 주사제들이 인위적 발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 발기 방법은 인간의 고귀한 성적 욕구를 완전히 묵살한 - 성적 감흥 없이도 발기를 만든다 - 부자연 스런 것이었다. 감히 업그레이드라 불릴 수 없는 것이었다. 발기는 성적인 상상이나 자극이 있다면 일어날 수 있어야 '자연스럽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힘빈' 같은 흥분제를 복용시켜도 보았지만 흥분과 발기는 서로 다른 코드였다
대개의 발기부전은 흥분과 발기사이를 가로막는 어떤 물질 때문. '이것을 없애 줄 수만 있다면...'
성적감흥과 발기시스템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pde5라는 물질을 무용하게 만들 어떤 것을 찾으려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매번 헛수고였다. 그러나 묘하게도 이 약품은 심장병치료제를 개발하던 의학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
이 시대가 만들어낸 명약 실데나필(상품명 비아그라)은 성적인 감흥을 필요로 하는 자연스런 발기와 메커니즘이 서로 다를 바 없는 발기를 이루어 내었다. 또 다른 의학자는 이 구조식을 연구하여 보다 진보된 여러가지 발기치료제를 만들어 낸다.
환자와의 상담에서 그들의 만족감을 듣는다. 이보다 나은 업그레이드가 있을까? 굳이 부속을 갈아 낄 필요 없는 자연스런 성능향상.
이 시대 의학자들에게 찬사를...진정한 발기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