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의 색다른 권위
성철은 짜증이 나기시작했다 오늘도 늦지 안을려고 다른날보다 30분이나 일찍 집을 나섰는데 도로에 차가 막혀 움직일 생각을 않고 있다.
어제도 1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장모님께 한 소릴 듣고 오늘부터는 꼭 늦는일이 없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화난 장모님을 생각하니 숙제 안해가는 초등학생처럼 가슴이 조여왔다.
성철은 작년 겨울에 결혼을 했다. 대학졸업후에 대기업에 입사시험을 쳤지만 매번 떨어진 후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법고시 준비하는 선배가 있는 절에 갔다가 소연(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소연이는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데 몸이 가끔씩 아파서 방학이되면 절에서 쉬어가곤 했다.
장모님은 모 여자대학교 재단이사장으로 상당한 재력가에다가 미국 예일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던 중 소연이의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35세의 젊은 나이로 재단이사장직을 수락했다.
지금 10년의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이지만 철저한 관리와 뛰어난 외모로 30대 후반으로 보인다. 이 절의 주지스님을 포함한 모든 스님들은 소연이를 공주 모시듯 한다. 그건 아마 장모님의 엄청난 시주에 도를 닦는 스님들도 항복했으리라 생각한다.
성철의 결혼은 너무 험난했다. 변변치 않은 학벌에 직업조차 없었고 그 보다 더 연희가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하지만 새로운 생명의 잉태 앞에서 어떠한 상황도 더 이상 걸림돌로 작용할 수는 없었다.
일 개월 동안 절에 있는 동안 관계를 갖지 못하는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둘은 뜨겁게 사랑했고 원초적인 욕망에 온 몸을 내맡긴 채 시간의 흐름마저 잊어버리고 지냈다.
소연이는 개학을 맞아 2학년이 되었다.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몸이 무겁고 강의시간에도 자꾸 졸음이 쏟아졌다.첨엔 봄기운인가 생각하며 별 생각없이 지냈는데 다시 몸이 아파서 장모님이랑 병원에 갔는데 임신 4개월이란 주치의에 말에 장모님이 쓰러지시는 바람에 소연이 자신은 놀랄 수도 없었다.
첨엔 유산을 생각했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장모님으로서는 하느님께 죄를 짓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학생이지만 결혼을 앞당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적 체면을 제일 중시하는 장모님에게 결혼을 통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입장이 깔려 있었다.
성철과 소연이의 결혼식은 대단했다. 이건 두 사람의 결혼이기 보다 장모님의 결혼식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결혼 준비도 화려하고 엄청났지만 하객들로는 정계, 재계, 학계, 언론, 문화예술인, 또한 연예인까지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모든 관계자가 다 모인 것 같았다. 결혼식이 치러지는 호텔 주변의 도로는 때아닌 교통체증으로 관할 경찰서장 지휘아래 결혼식이 치러졌다.
장모님의 모든 면을 이 결혼식을 통해서 성철은 알 수 있었다. 신혼살림은 장모님의 도움으로 강남에 50평규모의 빌라에서 시작했다. 처음엔 조그만 전세의 신혼살림을 성철은 주장했지만 장모님의 완고한 반대로 성철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논리정연하고 뛰어난 화술과 지적 미모에 어느 누구도 장모님 앞에선 이기진 못하리라 성철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결혼후에 장모님은 업무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신혼집에 찾아와선 향후 성철의 진로와 2세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시곤 한다.하지만 성철은 딴거보다도 자기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면 숨이 막힌다. 원래 결혼 후 계획은 두 사람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로 했지만 정부의 전면 개각으로 인하여 장모님이 신임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자식의 유학이 혹 언론의 구설수에 오를까봐 유학은 없던걸로 하였다.
결국 장모님은 신임 문화관광부장관에 발탁되었다. 문화관광부 장관에 여당 재선 국회의원과 경합을 벌이다가 재선 국회의원의 재산문제가 언론에 폭로 되면서 장모님의 발탁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개각당일 삼일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신임 문화부장관을 맡아 달라는 전화를 받고 장모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장모님의 선견지명과 뛰어난 전략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야당에서는 흠잡을 것이 없는 장모님을 나이가 젊고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언론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모님이 장관직을 거절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국민과 여론은 장모님을 이시대에 보기드문 깨끗한 여성장관, 새로운 여성지도자라며 하루에도 수천 수만건의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나자 야당으로써는 더이상의 언론플레이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개각 당일전 대통령은 국무총리 인사에만 관례상 직접 전화를 거는데 장모님껜 직접 전화해서 한 시간 설득으로 장모님의 신임장관수락을 받아내어 어렵사리 개각명단을 발표할 수 있었다.
그날이후 성철은 장모님의 운전기사가 되었다.다시말하면 신임 문화관광부장관의 기능직7급비서였다. 특별히 앞으로의 계획도 없고 2류 대학이지만 대학에서 정외과를 졸업했던터라 성철도 싫지는 않았다. 물론 장모님도 성철을 더 좋은 자리에 두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철두철미한 장모님의 성격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었다.
성철은 차를 주차 해두고 문화관광부 장관 부속실로 들어갔다. 부속실엔 비서실장과 비서관 2명 여비서 1명이 있다. 비서실장은 성철이가 장관의 사위인줄 알지만 나머지 비서관과 여비서는 성철이가 사위인줄은 모른다.비서실장은 소연이의 사촌 오빠로 국내에서 S대학을 졸업하고 여당 중진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다가 시민단체의 총선거 개혁 바람에 공천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 했다가 떨어진후 여론조사연구소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하던차에 장모님의 장관 발탁으로 들어왔다. 성철이와 입사 동기인셈이다.
장관은 행정업무를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과도 잘 지내야 된다. 그래야만 뒷탈이 없고 장수할 수 있다.그래서 비서실장은 오랜 보좌관 생활로 마당발이라 할 정도로 여야를 넘나들며 인맥이 두텁다. 비서관 2명중 조진국 비서관과 김수경 여성비서관이 있다. 조진국 비서관은 여당 중진급 국회의원의 추천으로 들어왔다. 자기수족을 취직 시키는 것도 중요 하지만 장관가까이 두면 문화관광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중진의원의 계산이 포함 되었을 것이다. 처음엔 장모님이 반대를 했지만 중진의원의 부탁을 장모님이 매몰차게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장모님 또한 뭔가 계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김수경 비서관은 32살의 노처녀다.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외모로 장관님을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출장이 잦은 장관의 업무상 호텔에서 잘 때 남자 비서관을 대동하면 장관하구 비서관하구 그런사이니 어젯밤엔 무슨일이 있었다는 둥 없는 말까지 지내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게 이 바닥 생리다.
마지막으로 이 미영 여비서는 24세로 귀엽고 이쁘다. 작년에 대학 졸업후에 문화관광부 비서실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3명의 장관을 모셨다. 장관비서실에선 막내지만 문화관광부의 속사정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
" 미영씨! 장관님 안에 계셔?"
성철은 3살적은 미영이에게 말을 놓는다.
"네. 이 국장님 올라오셔서 같이 계세요"
"그래...그럼 나 늦은거 장관님 모르시겠네"
"네.."
성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장모님은 사위라고 봐주는게 없다. 아니 남들보다 더 심하게 나를 대한다.혹시 사위인 나 때문에 장모님 자신이 어떤 해를 입을까봐 그런게 아닐까 하고 성철은 생각 해본다. 처음에 장모님을 장관실에서 둘이 있을 때 장관님이라 안부르고 장모님이라고불러서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그래서 지금은 집에서도 장관님이라 부른다.
완벽한걸 좋아하는 장모님 스타일에 성철은 매번 실수에 야단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철은 장모님이 싫지가 않았다. 처음엔 장모님의 위세에 놀라기도 하고 야단들을 땐 무섭기도 하고 오늘처럼 출근이 늦는 날엔 차 안에서 가슴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지만 어느날인가 부터는 장모님이 좋아졌다. 야단을 들을 때도 장모님과 마주 앉아 있으면 왠지 힘이 솟고 야단치는 장모님의 목소리가 아름답게 들렸다.
성철은 이상하게 생각했다.자기 자신이 뭔가 변했다는 생각도 해보고 왜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모르지만 하여튼 장모님이 좋은 건 사실이다. 이 사실을 아내인 소연이한테 이야기 하니 소연이는 자기 엄마를 이해해주고 좋아한다며 철들었다며 마냥 좋아했다.
어젠 지방으로 출장가던 중 차안에서 옷을 바꿔 입어시야겠다길래 고속도로 노견에 차를 세우겠다고 하자 장모님은 시간이 늦었다며 그냥 달리라고 했다. 장모님은 내가 사위이니까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그리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김수경비서관은 여자인데다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볼수가 없었다.
소음이 전혀 없는 차안에서 장모님의 옷벗는 소리에 성철의 신경은 온통 장모님에게 쏠려 있었다. 성철은 룸미러로 살짝 눈을 돌렸다. 짦은 순간이지만 하마터면 성철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부딪칠 뻔 했다. 팬티는 입었지만 무르익은 하얀 속살의 허벅지와 엷은 팬티속에서 비치는 뭔지 모르는 검은 그림자,비록 브레이지어는 했지만 브레이지어 밖으로 삐져나오는 탄력있는 큰 젖가슴에 성철은 잠깐 동안이었지만 빈혈현상처럼 정신이 아찔했다. 장모님은 아내의 엄마인데 어떻게 이런 감정이 생길까 하고 성철은 생각 했다. 하지만 장모님이기 전에 장모님도 여자이고 나이는 40대 중반이지만 물올라 익을대로 익은 탄력있는 몸매에 눈 부실 정도로 뽀얀 피부를 가진 30대 중후반으로 밖에 안보이는 장모님이기에 성철은 이 순간 장모님이기를 거부했다..